VIP와의 결혼식
- 등록일2024.04.19
- 조회수2068
#1화. 최대한 화려한 결혼식으로
고풍스러운 샹들리에가 높은 천장 위에서 반짝였다. 버진로드 양 옆은 영롱하게 빛나는 캔들 라이트가 가득하고, 탐스럽게 피어난 생화들은 꽃밭을 옮긴 듯 풍성하게 장식되었다.
크리스탈 장식들이 마치 은하수가 넘실거리듯 무수히 반짝거리며 우아하고도 화려함을 자랑하는 이 곳은 바로, 서울의 가장 유명한 호텔 웨딩홀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사회를 맡게 된 송준석 입니다. 곧 예식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하객 여러분들께서는…….”
젊고 말끔한 유명 아나운서의 사회를 배경으로, 고급 의복을 갖춰 입은 재계의 인사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은한 미소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하객들. 코 끝에 생화의 그윽한 향기가 맴돌아 산뜻한 기분을 즐겼다. 다만 한 사람은 빼고.
“장식 오케이, 조명 오케이, 생화 컬러가 살짝 아쉽지만 오케이, 어라, 크리스탈 연출이 오더랑 다른데?”
곱게 단장해 미모를 뽐내는 여자가 중얼거리며 홀 내부를 지켜보았다. 누구보다 날카로운 눈으로 내부를 살피며 유명 사진작가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확인했다.
그녀는 이 웨딩의 담당 플래너 도새롬이었다. 오늘 이 결혼식은 그녀의 포트폴리오를 화려하게 장식할 최상류층의 예식이다. 그때 새롬에게 직원이 다가서며 말했다.
“신부님, 이제 대기실로 이동하실게요. 지금부터는 플래너 새롬실장님은 잠시 숨겨두고 신부님으로만 활동하셔야 해요. 역시 본인 결혼에서도 참 꼼꼼하시다니까.”
그렇다, 이 결혼식을 열심히 준비한 플래너이자 신부 역을 맡은 도새롬 양은 흰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웨딩드레스는 어깨에 우아한 시폰이 둘려 있으며 밑단에는 유니크한 꽃문양이 새겨져 있어 풍성하지만 세련된 핏을 자랑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기실로 들어간 새롬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환하게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곧 예식이 시작되었다.
“그럼 오늘의 주인공을 모시겠습니다. 아주 잘생긴 신랑입니다, 윤세훈 군 입장!”
눈부신 조명과 함께 신랑이 먼저 걸어 나갔다. 모델 같은 길쭉한 기럭지로 당당하게 입장하는 신랑의 얼굴은 주연배우 급의 미남형이다. 시원하게 넘긴 머리와 짙은 눈썹, 그 아래에 얇은 속쌍커풀이 진 눈, 뚜렷하고 높은 콧대와 남자답고 날카로운 턱선까지.
차가워 보이는 듯하지만 서글서글하고 단정해 보이는 인상이 매력적이었다. 새롬은 앞에 걸어 나가는 신랑을 보며 생각했다.
‘
고풍스러운 샹들리에가 높은 천장 위에서 반짝였다. 버진로드 양 옆은 영롱하게 빛나는 캔들 라이트가 가득하고, 탐스럽게 피어난 생화들은 꽃밭을 옮긴 듯 풍성하게 장식되었다.
크리스탈 장식들이 마치 은하수가 넘실거리듯 무수히 반짝거리며 우아하고도 화려함을 자랑하는 이 곳은 바로, 서울의 가장 유명한 호텔 웨딩홀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사회를 맡게 된 송준석 입니다. 곧 예식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하객 여러분들께서는…….”
젊고 말끔한 유명 아나운서의 사회를 배경으로, 고급 의복을 갖춰 입은 재계의 인사들이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은은한 미소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하객들. 코 끝에 생화의 그윽한 향기가 맴돌아 산뜻한 기분을 즐겼다. 다만 한 사람은 빼고.
“장식 오케이, 조명 오케이, 생화 컬러가 살짝 아쉽지만 오케이, 어라, 크리스탈 연출이 오더랑 다른데?”
곱게 단장해 미모를 뽐내는 여자가 중얼거리며 홀 내부를 지켜보았다. 누구보다 날카로운 눈으로 내부를 살피며 유명 사진작가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확인했다.
그녀는 이 웨딩의 담당 플래너 도새롬이었다. 오늘 이 결혼식은 그녀의 포트폴리오를 화려하게 장식할 최상류층의 예식이다. 그때 새롬에게 직원이 다가서며 말했다.
“신부님, 이제 대기실로 이동하실게요. 지금부터는 플래너 새롬실장님은 잠시 숨겨두고 신부님으로만 활동하셔야 해요. 역시 본인 결혼에서도 참 꼼꼼하시다니까.”
그렇다, 이 결혼식을 열심히 준비한 플래너이자 신부 역을 맡은 도새롬 양은 흰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웨딩드레스는 어깨에 우아한 시폰이 둘려 있으며 밑단에는 유니크한 꽃문양이 새겨져 있어 풍성하지만 세련된 핏을 자랑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기실로 들어간 새롬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환하게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곧 예식이 시작되었다.
“그럼 오늘의 주인공을 모시겠습니다. 아주 잘생긴 신랑입니다, 윤세훈 군 입장!”
눈부신 조명과 함께 신랑이 먼저 걸어 나갔다. 모델 같은 길쭉한 기럭지로 당당하게 입장하는 신랑의 얼굴은 주연배우 급의 미남형이다. 시원하게 넘긴 머리와 짙은 눈썹, 그 아래에 얇은 속쌍커풀이 진 눈, 뚜렷하고 높은 콧대와 남자답고 날카로운 턱선까지.
차가워 보이는 듯하지만 서글서글하고 단정해 보이는 인상이 매력적이었다. 새롬은 앞에 걸어 나가는 신랑을 보며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