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아카데미웹툰학원

강사님의 피드백과 수강생 분들의 피드백까지 해서 전문 작가로서의 견해, 일반 독자들의 견해까지 느껴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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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계약 및 작품 런칭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계약했을 때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이걸로 내가 계약을 했다고? 하면서 좀 얼떨떨했죠. 계약을 하게 만들어준 작품은 제가 소설쓰는 걸 그만둘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작품이거든요. 혹평도 많이 받았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성적도 좋지 않아서. 그런데 계약을, 그것도 남성향 판타지로 할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 많이 떨어서 그런가 지금은 생각보다 덤덤해요, 아쉽기도 하고. 아무래도 좀 더 잘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계속 남아돌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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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된 작품은 어떤 작품인가요?

[이번 생은 천재 가수!]는 보컬트레이너였던 강현성이 병문안을 간 제자, 성재유의 4년 전 몸으로 빙의하게 되는 것부터 시작하는 전문직 판타지 장르의 소설입니다. 평생을 바라던 가수의 꿈을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주인공은 이번 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제자의 몫까지 힘내서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하죠. 아마 읽으시다 보면 전문적인 보컬 지식과 꾸준한 연습을 바탕으로 장애물들을 시원하게 해결하며 점점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가까워 지는 주인공을 모두가 응원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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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저는 시놉시스를 매우 자세하게 쓰는 편입니다. 예상하는 한편, 한편 마다의 내용을 네 다섯줄 가량 길게 써서 나중에 제가 헷갈리지 않게 지도를 미리 그려두는 편이에요. 그래야 제가 나중에 마음이 편하거든요. 혹시나 앞 이야기가 생각이 안나서 막힐 염려도 없구요. 처음에 그냥 무작정 시작했다가 큰코다친 이후로는 더더 자세하게 쓰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작중 등장하는 노래 가사라던지, 작은 에피소드에 대한 필요한 설정들도 세세하게 적어놓는 편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야 1편을 쓰기 시작해요. 먼저 시놉시스를 쓴 걸 참고하면서 여기서 이렇게 들어가면 되겠구나 상상하며 쓰다 보면 2시간 반에서 4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그러고 나서 편집자님에게 전달 뒤 피드백을 받고 수정포인트가 생기면 시놉시스까지 같이 수정합니다. 안 그러면 나중에 헷갈려서요. 중간중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들은 메모하고, 자료가 필요한 것들은 인터넷 서핑과 자료수집,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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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 데뷔까지의 과정 혹은 준비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건 진짜 할 말이 많은데요. 믿기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5화까지 쓰는데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게임 판타지 시놉시스가 다 퇴짜를 맞아서 맞는 주제를 찾는데도 오래 걸렸고 보컬을 주제로 한 전문직 판타지 장르를 고르고 나서도 5화까지의 스토리가 제 기억으로는 한 20번은 바뀌었어요. 사실 원래 로판을 지향하고 글을 썼었던 터라 문체도, 서술법도, 문장의 길이까지도 다 남성향과는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던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편집자님의 조언을 적극 수용하고 열심히 끝없는 수정을 거친 뒤에 드디어 5화가 나오며 스토리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슬럼프가 와서 3개월간 다음 이야기를 떠올리지 못했지만 계속 머릿속에서 주인공과 친해지려고 노력한 결과 다시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편집자님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죠. 또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제가 올해 초 좋은 기회를 얻어 로판으로도 다른 출판사와 계약이 체결되었었는데요. 문제는 로판과 현판의 문체, 주인공들의 성격등이 너무 달라 극과 극의 두가지 장르를 왔다갔다 하며 집필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겁니다. 섬세하고 자세해야 하는 로판과, 간결하고 중점만 필요한 현판의 성격을 둘다 처리해야 하는 게 제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이건 아직도 정말 어려운 부분이지만 끝없는 퇴고와 수정의 반복, 그리고 계속되는 피드백 요청으로 열심히 극복해 나가고 있는 부분입니다:,) 편집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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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아카데미게임학원 수원지점에서 무슨 과정을 들었고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나요?

저는 처음부터 웹소설 작가를 지망했기에 웹소설 커리큘럼을 들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글재주가 있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번번히 웹소설 공모전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었고 또한 좋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꿈을 꿔볼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6개월만 다녀보자, 또 만약 작가가 되지 못한다면 왜 내가 안 되는지 이유라도 알자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20년을 꿈꿔온 것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거든요. 근데 학원을 다니고 얼마 안되서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작품이 '상품'으로서의 어떤 가치가 부족했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써야 하는지도요. 그래서 평생 해온 것보다 많은 습작을 해볼 수 있었고 투고의 기회도 그전보다 훨씬 많아져서 기회가 늘 열려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제 작품에 대한 칭찬 이외에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고요. 독학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확실히 알겠는 건, 제가 여기에서 혼자였으면 알 수 없었던 지식들을 얻어갈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학원을 다닌 걸 후회하지 않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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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준비에 학원 수업이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위에서 이야기 했던 투고의 기회와 피드백이 제일 큰 도움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공모전과 문피아, 노벨피아, 조아라 같은 무료 연재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밖에 없지만 아무래도 출판사에 직접 투고해 볼 수 있고 피드백도 받을 수 있으니 확실한 메리트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강사님의 피드백과 수강생 분들의 피드백까지 해서 전문 작가로서의 견해, 일반 독자들의 견해까지 느껴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받은 피드백 중 도움이 되지 않았던 조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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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아카데미게임학원에서 웹소설 과정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작가데뷔 성공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아마 지금 다들 본인 나름대로의 노력을 열심히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N잡으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온 것이든, 저처럼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 것이든 목표가 있으시니 다들 최선을 다하시겠죠. 하지만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나, 나는 재능이 없는 게 아닐까 두려워 지는 순간들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날카로운 피드백과 계속 되는 투고 실패에 힘들어질 때, 그때 제일 수강생들이 많이 떠나는 시즌이죠. '그래, 나는 안돼.'하고. 근데 말이에요, 그때가 지나면 어느새 또 괜찮아지더라고요. 피드백도, 내 실력도, 출판사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각도. 만약 정말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조금만 버텨보라고, 그리고 간절한 만큼 움직이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아마 노력하다보면 글쓰는 실력은 더 나아지고,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길 거예요. 저도 그런 도움을 받았고, 그런 도움을 주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 무엇을 하든, 아쉬움이 남지 않게 도전해보시길 응원할게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저조차 완벽한 작가는 아직 되지 못해서 쑥스럽지만 부디 제 조언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